인도는 원래 우주항공 강국이었는가?
인도는 이미 1969년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같은 기구인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를 만들었을 정도로 우주 개발에 눈을 일찍 떴어요 . 찬드라얀의 이름 뒤에 3호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달 탐사선을 보낸 건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요. 1호와 2호 발사는 실패했지만 이번 성공에 탄탄한 밑거름이 됐어요.
-찬드라얀 1호
2008년 인도는 최초로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리고, 처음으로 달 궤도에서 메마른 달 표면에 물 분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으로 과학자들은 달의 얼음을 활용해 기지를 짓고 연료로 쓸 수 있겠다는 꿈을 더 또렷이 가졌어요.
-찬드라얀 2호
2019년 달 착륙을 목표로 쏘아 올렸어요. 비록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이때 궤도선은 여전히 달 주위를 돌고 있어요. 3호의
달 탐사 로봇이 보내는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3호 준비·발사 과정은 ‘가성비’가 좋은 걸로도 유명해요. ISRO는 이번 발사에 7400만 달러(약 990억 원)를 썼는데, 미국이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2025년까지 930억 달러(약 124조 원)를 쓰는 거에 비하면 ‘이 돈으로 이게 된다고?’ 하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인도는 새로운 우주 강국으로 급부상 했습니다. 정말 천문학적인 비용이 요구되는 우주개발 사업에 돈을 끌어들이는 방법까지 이미 숙지하고 있는 인도는 곧 우주항공 분야 최강국이 되겠네요. 아니 어쩌면 이미 됐는지도요...
미국과 러시아의 중국이 우주항공 사업의 패권을 놓고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21개국과 함께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고, 중국은 작년 11월에 완성한 우주정거장 ‘톈궁’을 거점으로 2030년에는 자국민을 달에 보내려 해요. 각국 정부뿐 아니라,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의 도전도 활발해지고 있어 우주 개발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문폴이라는 영화를 봐서 달에 대한 궁금증에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뉴스를 듣게 되니 더욱더 굼긍증이 폭발하네요. 언젠가 인류도 달이나 화성에서 사는 날이 오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