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
오늘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저는 현재 34이며, 165cm의 작은 키에 몸무게는 65kg이 나가는 남자랍니다.
저는 한 때, 몸무게가 102kg이 나갔을 만큼 엄청난 고도비만이었어요.
흔히들 굴러다닌다고 하고 한겨울에도 땀을 흘리며, 조금만 움직이면 거친 숨을 몰아쉬고, 화장실에서는 뒤처리를 하기 힘들 만큼 살이 많이 쪘었죠.
군대를 전역할 즈음에 저는 58kg 이었답니다. 전역 후 알바를 시작했고, 월급을 받고 나서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름진 안주에 술을 마셨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께 세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옷이 너무 작아졌다고 불평했죠.
어머니는 정신차리고 거울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거울을 보고 저는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평소에는 그냥 턱이나 배에 살이 좀 쪘구나 싶었지만 자세히 하나하나 뜯어보니 저는 정말 저 조차도 볼 수 없을 정도의 엉망의 몸이 되어있었죠.
살은 살이고 겨드랑이나 엉덩이 밑은 살색이 어두워져 있었고, 이곳저곳 살이 터져있었죠. 살이 터진 자국은 간지러워 매일매일 긁어서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헬스장에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안되더군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친 몸으로 운동을 할 정도의 정신력도 안 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어디선가 다이어트를 할 때는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이 더 중요하다는 소리를 듣고 여러 식단을 검색해봤습니다.
제 이목을 집중시킨 건 바로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 바로 키토 다이어트였습니다.
저는 여러 유튜버들을 보며 고기, 버터, 야채를 아주 배 터지게 먹어도 살이 빠진다는 얘기를 듣고 망설일 필요가 없었죠.
당장 실행에 옮겼고,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행복했습니다. 유튜버들의 말대로 살도 빠지기 시작했죠. 정확히 세 달 만에 11kg이 빠졌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런 다이어트라면 평생 해도 되겠다 싶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몸무게는 그대로 멈춰있고,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몸무게는 줄었는데 더 둔해진 것 같았고, 뭔가 몸이 부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버들이 실시간 스트리밍을 할 때, 찾아다니며 질문을 하고 원인이 뭔지 알아내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항상 돌아오는 답은 '더 많은 양의 방탄커피, 고기, 버터를 먹어라'였습니다.
또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더 많이 먹었죠. 하지만 여전히 몸무게도 줄지 않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헬스장에 다시 등록,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두 시간씩 운동했지만, 컨디션은 점점 더 안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기력도 떨어지는 것 같았죠. 그래서 또 유튜버에게 물어보려 스트리밍을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그때, 키토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키토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말해주는 유튜버를 알게 되고 그분이 말하는 것들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남의 말만 듣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먹는 음식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다량 섭취하게 됐을 때 생기는 문제로 인한 증상들에 관한 연구였는데 완전 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온전히 제 머리를 지배하고 있던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제 얘기를 솔직하게 다 적으려니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로 이어서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